오십보소백보
- 구분고전명구(형옥야화/고사성어)(저자 : 홍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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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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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503
- 담당 부서
대변인실
五 十 步 笑 百 步
洪奕基.
전국시대 魏나라는 7대 列强의 하나였다. 惠王 代에 이르러 주위 강국들로부터 영토를 침략 당하기 시작하였다.
魏는 동쪽으로 趙와 연합하여 韓을 공격하려다가 馬陵에서 齊의 援兵에게 대패하여 태자 申이 사로 잡히고, 대장 龐涓( 방연 )이 피살되었으며, 서쪽으로 秦에 7백여리의 영토를 빼앗겼고, 남쪽으로 楚에 많은 괴로움을 당하였다.
惠王은 도읍을 安邑에서 大粱으로 옮기고 나라를 富强하게 만들려고 애썼다. 몸을 굽히고 예물을 후히하여 賢者를 맞아들였다. 이에 鄒衍( 추연 )과 순우곤( 순우곤 )이 찾아왔고, 孟子가 찾아왔다. 惠王은 孟子를 맞아 "선생께서 不遠千里하고 찾아주셨으니 우리 나라에 무슨 利益이 되게 하시겠읍니까"하고 물었다. 孟子는 "大王께서 하필이면 왜 利益을 말씀하십니까. 仁義가 있습니다. 대왕께서 우리나라에 어떻게 이익이 되게 할까하고 생각하신다면 大未는 우리 집에 어떻게 이익이 되게 할까 생각하고, 土庶人은 내 몸에 어떻게 이익이 되게할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上下가 서로 이익만을 追求하게 되면 나라는 위험에 놓이게 됩니다. 車輛 萬臺를 생산하는 萬乘(乘은 車輛, 숫자는 富强의 尺度임 )의 나라 임금을 弑害할 자는 千乘의 나라요. 千乘의 나라 임금을 시해할 자는 반드시 百乘의 나라입니다. 萬에 千을 소유하고, 千에 百을 소유함도 많다 할 수 있는데, 義를 뒤고 돌리고 利를 앞세운다면 빼앗지 않고는 滿足해 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仁하고 父母 저버릴 자 없고, 義하고 君王 저버릴 자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魏惠王은 列强의 壓迫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데 富國强兵策은 말하지 아니하고 仁義만을 내세우는 孟子가 야속했다. 그러나 얼굴에 드러내지 못하고 자기의 어진 정치를 자랑삼아 이야기 하였다.
"寡人은 나라 일에 心力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河內에 饑饉이 들면 住民을 河東으로 이동시키고 食糧을 河 內로 옮겼으며, 河東에 기근이 들면 역시 河內의 경우와 같이 하였습니다. 이웃 나라의 政治를 살펴보면 과인처럼 誠心을 기울이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이웃 나라의 백성이 더 줄어들지 아니하고, 과인의 나라가 더 많아지는 것도 아니니 무슨 까닭입니까"하였다 孟子는 "대왕께서 戰爭을 좋아하시니 전쟁을 比喩로 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북이 울리자 양쪽의 군사가 接戰을 벌였습니다. 겁먹은 兵士가 갑옷을 벗어던지고 창을 꺼꾸로 들고 달아났습니다. 어떤 자는 百步를 달아났고, 어떤 자는 50보를 달아났습니다. 50보 달아난 자가 백보 달아난 자를 비웃는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있을 수 없지요. 비록 백보는 아니더라도 달아남은 같습니다."
"대왕께서 이를 아신다면 백성이 이웃나라 보다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農事時期를 잃지 않게 하면 식량이 풍족할 것이고, 촉고( 촉고 : 코가 작은 그물 )를 물에 넣지 못하게 하면 물고기를 충분히 먹을 수 있고, 도끼와 톱을 시기를 가려 山林에 들어가게 하면 材木을 여유 있게 쓸 수 있습니다. 식량·물고기가 많아 다 먹지 못하고 재목을 다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이는 백성들에게 살아있는 이를 奉養하고 죽은 이를 장사지냄에 있어 遺憾이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유감없이 하는일이 王道의 첫걸음입니다. 5畝(묘)의 垈地에 뽕나무를 심게하면 50세 이상은 비단을 입을 수 있고, 개·돼지·닭 등 가축의 시기를 잃지 않고 기르게 하면 70세 이상은 고기를 먹을 것이며 百畝의 농지에 農時를 잃지 않게 하면 6∼7家口가 먹고 살 것입니다. 학교 교육을 철저히 하여 孝悌의 뜻을 가르치면 노인이 길에서 짐지고 가는 일이 없을 것이며, 70인 자가 비단옷 입고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백성이 배고프지 아니하고 춥지 아니하니, 이렇게 되면 王노릇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개·돼지가 사람이 먹을 식량을 먹고 있으나 금하지 아니하고, 길에 굶어 죽은 자가 있으나 식량을 방출하지 아니하고, 사람이 죽으면 내 책임이 아니고 凶年 탓으로 돌립니다. 사람을 죽이고 내가 한 짓이 아니고 칼이 그런 것이라고 함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대왕께서 흉년을 핑계대지 않으신다면 천하의 백성이 달려 올 것입니다"
하였다.
五十步笑百步란 피차의 차이가 심하지 아니하다는 비유로 일컫는다. 〔孟子 梁惠王上〕
(法制調査局 法制硏究擔當官)